[체험기] 미용실 갈때마다 울고불고 하는 아이…키즈 헤어샵이 정답

입력 2013-08-26 15:58  

평소에는 얌전한데 머리 손질할 때가 될라치면 '미용실'의 '미'자만 들어도 울고불고 하는 4살 현성이.

부모는 미용실까지 데려갔다가 아이가 하도 떼를 쓰고 울어대는 탓에 다시 돌아오기를 수차례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우리가 흔히 바리캉이라고 부르는 이발기계의 소리가 아이들에게는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윙하는 기계음이 나면 아이들은 몸부림을 치며 의자에서 벗어나려 애를 쓰게 된다.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면서 살에 닿는 따끔한 느낌도 아이들이 미용실에 가기 싫어하는 또 한가지 이유가 된다.

미용실 가기를 극도로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키즈 헤어샵'을 방문해보면 어떨까.

롯데월드 잠실점에 위치한 키즈 헤어샵 ‘뿌띠보보(Petit Beau Beau)’를 실제 방문해 체험해봤다.
 


'뿌띠보보'는 롯데월드 내 실내 테마파크인 뽀로로파크 안에 있어 놀이동산에 가는 기분으로 아이들을 데려가기 그만이다. 입구에 들어서기만 해도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평소에는 미용실 간다는 말만 들어도 고개를 설레설레 젓던 아이가 입구에 가자 '뽀로로다! 크롱이다!'라면서 연신 손가락질 하느라 바쁘다. 일단 '머리 손질하고 좀이따 가보자'라고 말하고 뿌띠보보로 데리고 들어갔다.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뿌띠보보' 실내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영상이 나오는 모니터가 거울마다 달려 있어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한다.

의자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타입이라 앉힐 때도 거부감이 없다. 

쁘띠보보 박소연 원장은 "보통 남자아이들이 머리 손질을 자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예약비중이 높다. 다른 미용실에 3~4번 가보고 손질하는데 실패한 아이들이 결국 우리 헤어샵을 찾는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막대사탕과 장난감이 준비돼있어 아이들을 홀리기(?) 좋은 환경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자동차 의자에 앉길 거부한다면  재빨리 머리를 다듬는 스피드와 집중력이 필요하다.

박 원장은 "가운을 입기조차 싫어하는 아이의 경우 윗옷을 벗기고 손질을 할 경우도 많으며 여벌의 옷을 준비해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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