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10대그룹 총수 28일 회동] 靑 가는 재계 총수들 "투자 옥죄는 규제부터 풀어달라"

입력 2013-08-26 17:10   수정 2013-08-27 01:10

朴-총수 회동 무슨 얘기 오갈까

총수 1명씩 '3분 스피치'…그룹별 현안 전할 듯
경영환경 악화…10대그룹 상반기 투자 8%줄어




10대 그룹의 올 상반기 투자액이 작년보다 8%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3개 그룹만 투자를 늘렸을 뿐 나머지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 대내외 경기 침체가 투자 감소를 부른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기업 관련 규제가 급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상당수 총수들은 연초 수립한 투자·고용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적극적으로 투자·채용 등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정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그룹 총수들은 투자의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발언을 할 예정이다. 10대 그룹을 대표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 회장)이 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위축되는 기업 투자심리

26일 기업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등 1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총액은 36조70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6조2881억원)보다 8.2% 감소했다. 이 조사는 10대 그룹 계열사 중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내놓은 75곳의 유·무형 자산 취득액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투자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연구개발(R&D) 관련 일부 투자는 계산에서 빠졌다.

조사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포스코였다. 작년 상반기 2조93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4558억원으로 1조5230억원가량 늘었다. 현대중공업도 작년 상반기보다 40.1% 증가한 1조331억원을 올해 상반기에 투자했으며 현대차그룹도 15.9% 늘어난 4조7490억원을 투자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작년 16조6181억원을 투입한 것과 달리 올 상반기엔 12조원만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 가운데 투자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한화로 무려 36.1%(1788억원) 줄었다. 한화 측은 “김승연 회장이 부재 중이어서 투자 계획을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의 투자 감소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탓이란 게 기업들의 얘기다. 하지만 ‘외생 변수’를 원인으로 꼽는 시각도 많다. A그룹 관계자는 “투자나 고용을 늘리기엔 경제민주화 법안 등 기업을 겨냥한 압박이 작년보다 세진 탓에 상황을 지켜보는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총수들 ‘3분 스피치’

10대 그룹 투자 감소와 맞물려 28일 있을 청와대 회동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0대 그룹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회동에서 그룹 총수들에게 ‘3분 스피치’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들이 직접 3분간 발언을 통해 그룹의 상반기 투자 현황과 투자·고용 활성화를 위한 건의를 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은 상반기 투자 현황 자료와 함께 별도 건의할 내용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그룹은 대신 재계 차원의 입장을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 회장)을 통해 건의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박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상법 개정안과 통상임금 논란, 화평법 등에 대한 재계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도 “허 회장이 GS 회장과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재계가 부담스러워하는 규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재계 종합 건의와 별도로 개별적인 건의를 준비하는 그룹도 있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세울 때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정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정인설/김대훈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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