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캐주얼 ‘인디안’으로 유명한 세정그룹이 내년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유통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웰메이드’라는 새 브랜드를 내걸고 남성복과 여성복, 아웃도어, 제조·직매형의류(SPA·패스트패션), 잡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품목을 판매하는 종합 패션매장을 선보인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새 유통전략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세정그룹의 중장기 비전은 패션그룹에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유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연말까지 전국 380개 인디안 매장을 순차적으로 웰메이드로 개편해 혁신적인 유통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세정그룹은 이랜드,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FnC에 이은 국내 패션업계 5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1조70억원.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앤섬, 센터폴, 니 등 17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동춘섬유공업사(세정그룹의 전신)를 세우고 인디안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1974년 이후 이었으니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이 된다”며 “40년간 회사 성장의 주역이 인디안이었다면 앞으로 40년은 웰메이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어로 ‘잘 만들어진’이라는 뜻의 웰메이드(well-made)는 세정그룹이 보유한 여러 브랜드를 한꺼번에 취급하는 전문점이다. 주력 브랜드인 인디안, 앤섬, 앤클리프, 피버그린과 해외 브랜드 써코니, 고라이트, 캐터필라, 헤드그렌 등을 판매한다.
내년에는 이탈리아 정장 ‘브루노 파피’, 영 캐주얼 ‘에디트 앤섬’, 잡화 브랜드 ‘듀아니’ 등도 추가한다. SPA에 대응하기 위한 저렴한 가격의 자체상표(PB) 패션 브랜드인 ‘웰메이드 프로덕트’도 내놓을 예정이다.
충성도 높은 ‘국민 브랜드’인 인디안 간판을 과감하게 내리는 이유에 대해 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불황이 장기화하고 해외 SPA의 공세가 강해지면서로 올 들어 사라진 국내 패션 브랜드만 20개가 넘는다”며 “아웃도어가 급성장하면서 고객층이 겹치는 인디안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가격을 낮춰 SPA처럼 가거나 명품 브랜드를 수입하는 식으로 남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정그룹은 내년까지 웰메이드 매장 400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0년 그룹 전체 매출은 2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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