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간밤 폭락, 시리아 정세 경계

입력 2013-08-28 07:45  


글로벌 금융시장이 새로운 악재를 만났다.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임박 소식으로 간밤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인도 등 신흥국 주가와 통화 가치도 급락했다. 미국 증시는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치솟았다. 28일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증시 대폭락, 2개월 만에 최저

미국 증시가 시리아 우려로 이틀째 하락했다. 2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 떨어진 1만4476.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 내린 1630.4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16% 폭락한 3578.52로 장을 마감했다.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 이날 미국 NBC방송은 이르면 오는 29일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국제 유가 금값 동반 급등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와 금값이 27일 급등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3.09달러 오른 배럴당 109.01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64달러 오른 배럴당 114.3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12물 금은 전날보다 27.10달러(2%) 상승한 온스당 1,420.20달러로 마감했다.

◆ 미국, 시리아 공습 임박 관측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 속에 미국의 움직임이 긴박하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척 헤이글 국방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등 국방·안보 라인이 모두 나서 주요 우방과 전방위로 접촉하며 군사 행동에 착수할 경우에 대비한 공조 체제 가동 등의 약속을 받아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시리아 사태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갖고 시리아 사안을 논의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서방국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며 군사개입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수 지난달 초 시작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누수가 늦어도 지난달 초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일본 원전당국이 한동안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지상 탱크에서 오염수가 유출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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