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美 인권특사 30일 방북…억류 중인 케네스 배 석방 가능성

입력 2013-08-28 17:07   수정 2013-08-29 02:48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위해 30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된 배씨가 10개월 만에 석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고위관리가 북한을 공식 방문하게 됨에 따라 한동안 악화됐던 북·미 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국무부는 “킹 특사가 북한 당국에 인도적 차원에서 케네스 배의 특별사면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 특사는 방북 기간 북한 당국과 배씨의 사면 및 석방 문제를 협의한 뒤 북한이 특별사면을 하면 그와 함께 31일 귀환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배씨를 석방시켜주겠다는 약속 아래 킹 특사를 초청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그러나 킹 특사의 방북 목적은 배씨의 석방 문제에 국한되며 북핵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3일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배씨는 지난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 내 특별교화소에서 수용생활을 해왔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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