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도 '희소식'

입력 2013-08-28 17:15   수정 2013-08-29 00:34

6억원 이하 주거용 年2.8~3.6% 대출 가능…임대사업자 소득세 20% 감면도


정부가 ‘8·28 전·월세 대책’에서 국민주택기금 지원 대상에 6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시킴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기금의 저리 지원과 세금 감면 등으로 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연 2.8~3.6% 수준의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주거용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대출 한도 2억원 등의 제한 조건이 붙는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이 대부분 기금 지원 대상인 6억원 이하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시세가 확인된 전국 오피스텔 33만3738실 가운데 32만5273실이 6억원 이하다. 전체 물량의 97.46%가 수혜 대상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7만4720실로 전체의 84.4%를 차지한다. 나머지 5만553실은 지방에 있다. 특히 서울(14만4881실)과 경기(10만6626실) 지역 물량이 25만실을 웃돈다.

이와 함께 소형 주택 임대사업자의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20% 감면도 추진된다.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3실 이상을 5년 이상 임대할 때 적용받는다.

지난해 이후 공급 과잉 논란에 시달려온 오피스텔 시장의 환경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 ‘정자 푸르지오시티 1차’의 입주율이 80%를 웃도는 등 입주율도 상승 추세다. 오피스텔에 대한 양도세가 5년간 면제되는 데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연 5%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반더펠트의 호한철 사장은 “전반적인 분양가격 인하로 연 5%를 웃도는 수익률이 기대되는 오피스텔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에 일정 부분 투자해 놓으려는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더피앤디의 임현욱 사장은 “투자상품이라고 여겨온 오피스텔이 실수요자의 주거시설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형 오피스텔을 여러 채 매입하는 임대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진/김진수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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