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4대강 보 해체해야…공주 공산성도 붕괴 위험"

입력 2013-08-28 17:44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8일 충남 공주시 공주보를 찾아 "4대강에 설치된 보를 해체해야 강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정진후·김제남·박원석 의원과 함께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의 금강 조사 현장을 방문해 녹조 피해 상황 및 공주보 세굴 현상 등을 점검한 이후 "4대강 사업이 시민의 젖줄 금강을 녹조 호수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공주보사업소에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4대강 사업의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4대강 사업 이후 세종보와 공주보 사이의 물 체류시간이 4배 이상 증가해 녹조현상이 심각해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4대강 사업의 목적이 물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 많은 물을 확보해서 어디에 쓰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심 의원 일행은 공주보 인근 수질과 수심 등을 점검한 뒤 금강에 들어가 '죽음의 보를 해체하고 4대강을 살려내라'는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앞서 이들은 공주 공산성을 찾아 4대강 사업으로 공산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모래 준설로 인해 수심이 깊어지면서 하안 침식현상이 일어나 공산성의 지반 붕괴를 불러왔다"며 "1500년 역사를 지닌 공산성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구조물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4대강 사업을 막지 못한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4대강 인공구조물 해체와 친수구역 재검토 등을 포함하는 4대강 인공구조물 해체와 복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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