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돈을 빌려 소비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가계부채가 새로운 경제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중국의 가계부채 규모는 2011년 말 현재 15조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차지한다. 한국(91%) 미국(85%) 등에 비해서는 아직 낮지만 지난 5년 동안 규모가 3배로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가계부채 증가의 배후에는 젊은이들의 통 큰 소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중국의 과거 세대는 절약하고 몰래 돈을 저축하는 것이 습관화돼 있다. 그러나 고속 성장기에 비교적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신세대들은 씀씀이가 크고 대출도 쉽게 생각한다. 상하이 항구에서 일하는 레이 창(29)은 “대출을 받을 수만 있다면 무조건 받는 게 유리하다”며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먼저 소비하고 나중에 갚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들의 가계부채 부담을 가중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주택 구입이다. 젊은이들은 주택 구입에 필요한 계약금 30%를 부모에게 빌리고 나머지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월급의 절반 이상을 주택상환금으로 쓰는 젊은이들이 많다.
신용카드도 중국 젊은이들의 소비 성향을 부추기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국에서 발행된 신용카드는 3억3000만장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4600만장이 발행돼 전년 동기 대비 16%나 늘었다. 신용카드 결제액도 지난해 10조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31.6%나 증가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소액대출 회사나 인터넷 P2P(개인 대 개인) 대출사이트도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해 소액대출회사의 대출금은 7000억위안으로 2009년 말보다 10배나 늘었다. 평균 금리는 은행 금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15%나 된다.
그러나 정부는 소비자 금융의 활성화가 중국의 경제 구조를 투자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해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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