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29일 오전 9시49분
LG이노텍이 3000억원 규모의 공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3년여 만에 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3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기 위해 내달 12~13일 청약을 실시한다고 29일 공시했다. 발행 주관은 우리투자증권에서 맡았다. 만기 3년인 이번 CB는 연 0.1%(표면금리 제로)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발행된다. 납입 한 달 후인 10월17일부터 주당 9만2400원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는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 사업부의 공장 라인과 설비 등을 확대하는 시설자금으로 15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기판소재(PCB) 사업부 일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LED 사업에서 1000억원 수준의 손실을 내면서 전체 순이익이 3억원에 그쳤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LG이노텍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부 매각과 함께 CB 발행 등을 고민해왔다”며 “사업부 매각이 구조조정으로 비쳐질 것이란 부담감 속에 과거 두 차례 공모 CB를 발행한 경험을 살려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공모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2010년 CB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전환가(15만원)에 크게 못 미쳐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이번 CB 금리는 당시(연 2%)보다 크게 낮은 0.1%에 불과해 사실상 주가 상승 여력을 판단하고 베팅해야 한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강해 주가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청약을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CB 발행으로 주식가치가 16% 이상 희석될 우려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LG이노텍은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한때 9%대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2.83% 하락한 8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유정/허란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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