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오늘 결판난다…SKT·KT·LGU+ 누가 웃을까

올해 이동통신 업계 최대 이슈인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가 이날 결론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름입찰 방식의 경매가 3라운드만 남은 만큼, 밀봉입찰이란 '단판승부'로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주파수경매는 이날 오전 9시, 48라운드부터 속개된다. 경매는 마지막 50라운드까지 진행되며, 낙찰자가 없으면 2단계로 밀봉입찰이 실시된다.

3라운드만 진행됐던 전날 경매에서는 '밴드플랜2'가 승자가 됐으며, 승자 수는 2곳이였다. '밴드플랜2'의 입찰가는 2조1753억원으로 전날(2조1453억원) 보다 300억원 뛰었다. '밴드플랜1'의 입찰가는 1조9202억원으로 '밴드플랜2'보다 낮았다.

오름입찰 방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기존 우려와 달리 과도한 입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밀봉입찰에서는 이동통신사 별로 특정 주파수 대역에 '무제한 베팅'이 가능하다. 따라서 KT가 인접 주파수 대역(D블록)을 획득하는지 여부와 그 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D블록을 가져가는 것을 저지하거나 최대한 많은 금액을 지불하도록 만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미래부가 KT의 900㎒ 주파수 대역 전파혼신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KT가 D블록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더 조심스럽게 주파수 경매에 참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진행된 경매에서 '밴드플랜2'가 역전하고, 승자수가 2곳으로 밝혀짐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반 KT 연대가 깨진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C블록 확보의지에 따라 KT의 D블록 낙찰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KT와 LG유플러스가 '윈윈'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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