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세 차례에 걸친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청산위기에 몰렸던 신성건설이 5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건설은 유암코(연합자산관리공사)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마무리짓는 다음달 15~16일께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분 80%를 보유하는 유암코를 새로운 대주주로 맞아들여 정상화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유암코의 신성건설 인수는 2009년 5월 처음으로 M&A를 추진한 이래 네 번째 만에 성사된 거래다.
은행 부실채권(NPL) 인수를 주업무로 하는 유암코가 청산 위기에 내몰렸던 신성건설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유암코는 지난해 M&A에서 제시된 가격보다 76억원 많은 237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해 청산 외엔 방법이 없다던 채권단을 협상 테이블에 앉혔다.
이성규 유암코 대표는 “시장논리로 소화가 안 되는 부실기업을 인수해 정상화시키는 것은 구조조정전문회사인 유암코의 설립 취지에도 맞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부실 건설 조선 해운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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