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허가 났는데 추락

입력 2013-08-30 17:22   수정 2013-08-31 00:59

외국인 3일간 300만株 팔아
이번주 시총 1조2000억 증발



셀트리온이 류머티스 관절염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직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30일 가격제한폭(14.91%)까지 떨어지며 4만51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82만5600주 순매도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셀트리온제약도 이날 1만180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기대감으로 지난 7월31일 6만54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정작 램시마 판매가 가시화되자 급락하기 시작했다. 램시마 유럽 판매 허가가 공시된 28일부터 3일간 외국인은 297만주가량을 팔아치웠다. 이로써 최근 5일간 셀트리온 시총은 1조2000여억원 증발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애널리스트는 “램시마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서 셀트리온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그동안 상승폭이 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5016억원어치를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18.82포인트(0.99%) 상승한 1926.93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79%, 현대차가 3.97% 오르는 등 대장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9일 분할 상장한 네이버와 NHN엔터는 동반 하락했다. 네이버는 6.98% 떨어지며 전날 상승폭을 그대로 반납했고, NHN엔터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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