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2일 개회… '이석기 사태'로 파행운영 가능성

입력 2013-09-01 11:39  

野장외투쟁 vs 與복귀압박… 이석기 체포동의안 소집에는 공감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정기국회가 2일 개회한다.

그러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계속되면서 의사일정도 합의 못해 파행운영이 예상된다. 여기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사건 논란이 커지면서 여야 간 돌파구 찾기가 더 어려워질 공산도 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 경색 정국을 풀 실마리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여부도 불투명하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원내 복귀를 압박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소기의 성과 없는 원내 복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모이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31일 민주당에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을 제안했다. 민주당도 체포동의안 처리 일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부담스러워 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체포동의안이 2일께 국회에 제출되면 이르면 다음주 중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이 의외로 여야 대치 정국을 해소할 우회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의 민주당과 진보당의 야권 연대를 부각시키며 장외투쟁 포기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종북 논란을 의식한 민주당도 진보당과의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어 대치정국 해소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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