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한국과 대만 증시에서 각각 11억4000만달러, 4억2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증시에서는 9억8000만달러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처럼 외국인의 시각이 변한 이유는 안전·우량 자산 선호 심리 때문"이라며 "지난주 외국인 자금이 유독 많이 유입된 이유는 패시브펀드의 벤치마크 조정에 따른 영향도 가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정책이 사라지면서, 투기등급 자산에서 자금이탈이 발생하고 있고, 동남아 증시도 투기등급 자산으로 위험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투기등급이거나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반면 한국(신용등급 'A+'), 대만('AA-')은 상대적으로 우량 등급에 속한다고 오 팀장은 전했다.
그러나 신흥국 성장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 때문에 달아오른 국내 증시의 상승 열기도 진정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공포지수가 다시 상승하는 등 선진국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를 마무리하고 다시 악재에 민감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예정된 악재에 흔들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해 다시 우려의 시각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9월은 다음달과 그 이후 더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교체하는 시점"이라며 "한국의 경기모멘텀이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점 등에 비춰 정보기술(IT), 자동차, 소재, 산업재 등 대형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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