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멈춘' 현대·기아차, 8월 해외서 '씽씽'···파업 리스크 빗겨갔다

입력 2013-09-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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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싼타페, 아반떼 등 일부 차종의 누수 문제로 곤욕을 치른 현대·기아차가 해외 생산 확대에 힘입어 노조 파업 리스크도 빗겨갔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국내외 시장에서 총 38만1429대(내수 4만7680대, 해외 33만3749대)를 팔아 작년 동월 대비 29.1% 늘었으며, 올 들어 수요가 크게 살아난 전월과 비교해서도 5% 증가했다.

기아차도 내수와 수출 합쳐 22만4247대(내수 3만9000대, 해외 18만5247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17.5%, 전월 보다도 5.7% 각각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해외 공장 생산·판매(현대 20.4% ↑, 기아 18.5% ↑)가 전달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공장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조가 부분 파업을 벌여 지난달 3만5000여대 생산 차질이 발생한 현대차 국내 공장의 내수와 수출은 전월 대비 19.6%, 9% 감소했다. 1만대 생산을 못한 기아차 또한 국내 공장의 내수와 수출이 각각 6%, 1.4%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 비해선 규모가 작아 전체적인 판매 침체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지난해 현대차는 파업으로 8만2000여대, 기아차는 6만29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모델별로 보면 최근 디젤 모델이 추가된 아반떼가 7905대 팔리면서 판매 1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 7월 보다 판매량이 37% 감소한 싼타페, 42% 줄어든 투싼ix 등 일부 차종은 파업 여파로 공급 차질을 겪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등은 누수 문제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1만대 넘게 주문량이 밀려 있어 2개월 가량 출고 지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3사도 지난달 내수 실적이 작년 8월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한국GM은 1만3406대를 팔아 36.7% 늘어났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도 각각 39.2%, 27.3% 증가했다.

지난달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11만338대로 전년 동월 보다 29% 증가했다. 수출 또한 57만9532대로 작년 8월 대비 24.3%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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