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03일(16: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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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일부인 2억달러(약 2860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가운데 약 2억달러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현금화하기로 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HSBC증권이다.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지분 2.99%(598만5850주)를 보유하고 있다.현재 시세로 6315억원 규모다. 이번 블록딜이 성공할 경우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보유지분은 1.3%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말 9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생명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하자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삼성생명 주가는 전날보다 0.96% 오른 10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CJ그룹은 지난해 6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전량(2.35%)을 매각해 107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2011년 10월18일에도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2565억원에, CJ오쇼핑이 보유한 주식 100만주를 855억원에 매각했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의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물량 부담)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할 계획도 있었으나 시장상황을 고려해 블록딜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효/이유정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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