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용인 물류센터, 1일 1만건 주문 처리
이마트(사장 허인철·사진)가 온라인몰(이마트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처음으로 전용 물류센터를 짓는다. 지역별로 각 점포에서 담당하던 온라인 주문 배송을 전용 물류센터로 일원화해 효율을 높이고 온라인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배송은 전용 센터가 전담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 연면적 1만5000㎡ 규모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이마트 온라인 보정센터)를 짓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는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 물류센터는 과거 NS홈쇼핑의 기업형 슈퍼마켓인 NS마트가 물류창고로 쓰던 곳이다.
이마트는 내년 상반기 중 온라인 보정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앞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주문을 받은 상품은 모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서 배송한다는 방침이다.
하루 1만건의 주문 및 배송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 서울과 경기 남부권 점포의 온라인 주문 및 배송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보정센터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지금은 온라인 주문을 한 고객의 주소지에서 가장 가까운 점포가 상품을 포장해 운송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경기 김포시에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기로 하고 이르면 연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용 물류센터를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신선식품 위주 ‘장보기몰’로 특화
이마트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는 것은 이마트몰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몰 매출은 2011년 3300억원에서 지난해 45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6000억원 가까이 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온라인 주문이 많이 늘었다”며 “전용 물류센터를 활용하면 배송 효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위주의 ‘장보기몰’로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몰의 지난 상반기 매출 중 신선식품 비중은 31.8%로 가공식품(30.8%)과 생활용품(21.5%)보다 높았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영향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다. 기존 점포는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으로 주문은 받을 수 있지만 배송은 할 수 없다. 전용 물류센터는 의무휴업일과 상관없이 주문과 배송이 가능하다.
유승호/최만수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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