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수준 평이했던 수학…11월 수능때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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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수학은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11월 본수능에서는 수학의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가 3일 전국 2123개 고교 등에서 64만2973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다소 쉬운 A형과 예전 수준인 B형의 선택 비율은 국어가 각각 51.6%와 48.4%, 수학 70.0%와 30.0%, 영어 24.9%와 75.1%였다. 평가원은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고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국어, 예전보다 어렵게 출제
입시 전문가들은 1교시 국어의 경우 이과생이 응시하는 A형과 문과생이 주로 보는 B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A형은 비문학 지문, 문법, 과학과 기술 제재 등이 어렵게 출제됐고 B형도 문학 지문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 공통문항인 문학 고전시가의 지문이 A형은 현대어 표기, B형은 고어 표기로 제시돼 A형과 B형 사이의 난이도 차를 두려 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작년 언어영역에 비해 어렵고 지난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했다”며 “자연계 학생의 변별력을 고려한 측면이 있어 A형이 B형보다 다소 쉬웠다”고 평가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11월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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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1월 수능도 쉽게 출제될 듯
수학은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리 나형과 수리 가형보다 쉽게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별로 없었고 새로 도입된 세트형 문제도 문항 간 연결성이 낮은 문제들로 구성됐다. B형은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기하와 벡터 문제의 난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김영일 대표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된다면 11월 수능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B형에서 높은 등급이나 백분위 점수를 받기 어려워진 만큼 계산 실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이 기조가 11월 수능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영어 A형 이동 늘어날수도
문과는 국어 B형과 수학 A형, 이과는 국어 A형과 수학 B형을 대부분 선택하는 것과 달리 영어는 지망하는 대학의 B형 가산점 여부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어렵게 나온 지난해 외국어에 비해 영어 B형이 다소 쉽게 출제됐고, A형은 B형보다 더 쉽게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A형 3점짜리 문항이 B형에서는 2점이 부여되는 등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가 뚜렷했으며 B형의 경우 빈칸 채우기 문제가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B형의 난이도를 100점으로 봤을 때 A형은 70점 수준으로 분석된다”며 “중하위권 학생이 A형으로 갈아타는 11월 수능에서는 B형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도 “B형에서 6등급인 수험생이 A형에서는 3등급 이내로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A형과 B형의 차이가 두드러졌다”며 “A형으로 갈아타더라도 문제유형 등에 큰 무리가 없는 만큼 6일까지인 수능원서 변경신청 기간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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