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과 6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와 독일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등 4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연다. 박 대통령은 5일 오전 엔리코 레타 총리와의 면담으로 양자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양국 정상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양국 간 경제·통상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6일 오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정상으로 꼽힌다.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중소기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자원 관련 논의가 주요 이슈로 거론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이 끝나는 6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G20 정상회의장에서 어떤 식으로 조우할지도 관심사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지만, G20 정상회의 때 나란히 앉을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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