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김 "신흥국 자금이탈 지속…한국은 영향 적을 것"

입력 2013-09-04 17:28   수정 2013-09-05 02:03

인터뷰 - 존 김 뉴욕라이프자산운용 CEO


“미국 중앙은행(Fed)이 채권 매입을 줄일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

존 김 뉴욕라이프자산운용(NYLIM) 최고경영자(CEO·52·사진)는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끝내기 위한 정책적인 동기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5월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한 뒤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국과 한국에 관련해서는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한국은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미국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채권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Fed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11~12월에는 채권매입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은 커질 것이지만 채권 금리가 폭등하는 등 큰 변화가 올 가능성은 낮다. 금융투자업계에 30여년간 몸담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관습적인 믿음과 언제나 틀린다’는 사실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월 말 이후 2배 가까이 뛰었다. 모두가 금리 급등을 예상하면서 채권 금리가 먼저 움직인 것이다. Fed가 성공적으로 양적완화 축소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기를 언제로 보고 있나.

“Fed의 금리 인상은 실물 경제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이후에 단행될 것이다. 아직은 멀었다. 2015년 말 이후에나 단행될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단기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중장기 금리는 소폭 상승 후 등락을 반복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Fed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정책적인 필요 때문이라고 보는 것 같다.

“바로 그렇다. Fed가 양적완화 정책으로 채권을 사들이면서 보유하게 된 채권 규모가 3조6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언젠가는 정리해야 하는데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계속 보유한다면 20~30년은 족히 걸릴 정도로 많은 규모다. 시급히 나설 수밖에 없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국가가 외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당분간 신흥국 자금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 폭이 큰 국가들, 특히 인도나 인도네시아는 급격한 자금유출로 인한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부정적인 영향을 적게 입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돼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다만 신흥국 자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Fed가 어느 정도 고려할 것으로 본다.”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내실 있는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경제지표 개선뿐만 아니라 세 가지 장기적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 먼저 이른바 ‘셰일가스 혁명’으로 미국이 에너지 독립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무역 적자는 줄고 제조업 경쟁력은 상승할 것이다. 두 번째는 이전보다 미국 기업들이 더 자주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파괴적 기술’을 내놓으며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 세 번째는 신흥국 경제 성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 견고한 수요처가 될 것이다.”

▷많은 한국인이 미국 기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

“미국 내에서 한국인은 영리하고 대단히 부지런하다는 인식이 있다. 이런 장점을 충분히 잘 살려야 한다. 남들보다는 훨씬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해야 한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상당수 아시아인은 본인 업무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은행이자보다 3배 수익으로 알려진 호텔식 별장]
▶한경 슈퍼개미 "소문이 많이 나지 않았으면...최대한 오랫동안 혼자 쓰고 싶거든요"




女연예인 60명 성관계 동영상 공개돼…경악
토니안, '모태 부자'라더니 '이 정도였어?'
'女고생 성폭행' 차승원 아들, 법정 나오자마자
배우 윤태영, 유산만 450억? 집안 봤더니
김정은 옛 애인, '성관계' 촬영했다가 그만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