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부문] 부산시, 강서지역 연구개발 특구로…미래 성장동력 발판

입력 2013-09-05 06:59  


부산시는 2000년대 들어 어떤 지방자치단체보다 적극적으로 발전 방안을 수립하고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2006년 부산을 21세기 동북아시대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한 ‘부산 발전 2020 비전과 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2008년에는 미래 부산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10대 비전사업을 발표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2013 올해의 미래창조 경영대상’ 미래지향경영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구체적으로 부산시는 ‘서부산시대’를 열기 위해 강서지역 그린벨트 3300만㎡(약 1000만평)를 해제했다. 향후 국제산업물류도시로 조성하는 한편 부산신항과 경제자유구역을 함께 개발하기 위해서다.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부산역 일원의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 중심지와 시민공원을 조성해 도심을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에는 세계적 수준의 호텔과 대형유통센터를 유치하는 등 개발에 활기를 띠고 있다. “시민들에게 부산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제시하고 부산 발전 100년의 큰 기틀과 미래 먹거리를 탄탄하게 마련했다”는 게 부산시 측의 평가다.

지난해 11월에는 강서지역 중심으로 부산연구개발특구를 지정, 수출용 신형연구로, 중입자가속기,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등을 유치해 연구역량과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강화했다. 전통시장의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고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금융 소외자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시는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도시철도망을 구축했다.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를 대중교통 환승에 포함시켰다. 동서 교통난 해소를 위해 해안순환도로망을 완성하고 외곽순환고속도로도 건설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5년 연속 부산으로 이전해오는 기업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나고 고용률이 개선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전시·박람회 전문 도시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게 부산시 측의 설명이다.

이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전용관이 만들어지고 영화·영상 관련 공공기관 등이 옮겨오면서 아시아 영화·영상산업 중심도시로도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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