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카라 구하라, 강지영의 연이은 눈물에 ‘라디오스타’가 쑥대밭이 됐다. 구하라 측의 사과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 보이지만 여파는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월4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박진영, 카라의 구하라, 강지영, 한승연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카라와 박진영의 신구 라이벌전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망은 너무 빨리 찾아왔다. ‘라디오스타’ 특유의 디스와 직설을 ‘능력껏’ 피하지 못한 구하라가 오프닝부터 울음을 터뜨리고 만 것.
이날 “연애사를 이야기 해달라”는 저격수 MC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던 구하라는 “방송 전 대기실에서 규현에게 사생활에 대한 질문은 조금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시작부터 이러기냐”며 MC 규현에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규현마저 “내가 입을 열면 끝난다”고 농담을 던지자 구하라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물병을 던지더니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후 진정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얼어버린 규현은 “이따 내게 욕좀 해 달라” “내가 이런 분을 건드린거냐”며 시종일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컴백을 앞두고 근황이나 신곡이 아닌 연애사를 먼저 궁금해하는 MC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이해하겠으나 ‘라디오스타’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연애문제를 어떻게 거론할지 뻔히 알면서 초반부터 눈물까지 보인 것은 과했다는 지적이다.
초반 MC들의 당황 때문인지 이렇다 할 큰 재미없이 물 흐르듯 흘러가던 ‘라디오스타’가 또 한번 얼어붙은 건 강지영의 눈물이 터지고 나서다. 강지영의 애교에 일본이 들썩인다는 MC 김구라의 말 한마디에 애교요청이 쏟아지자, 이번엔 “애교를 못 부린다”며 울었다.
거듭되는 애교 요청이 거북하고 싫을 수도 있지만 실상 충분히 애드리브로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게 아니라면 정중히 거절할 수 있었다. 강지영의 돌발행동이 구하라 눈물보다 더 뜬금없었다는 게 시청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평소 눈물이 많던 한승연은 “한국 예능이 오랜만이라 적응이 안 된다. 원래는 내가 많이 우는데 내가 울 때 멤버들이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다”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지영은 오히려 “애교가 없다는데 왜 자꾸 시키냐. 다른 프로그램에서 시켜도 절대 애교를 보여주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판 댓글을 통해 “카라가 아마추어도 아니고, 어제는 정말 황당의 연속” “모르고 나오지도 않았을텐데, 정말 이게 울일입니까? 물병 집어던지는데 꼭 내가 맞은 기분이더라” “PD도 이번에는 섭외의 조합을 잘못 생각한 듯” 등 혹평과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다수 매체를 통해 “오랜만에 컴백하는데 열애설로만 화제가 되는 것 같아 속상했던 것 같다. 방송에서 그런 태도를 보이면 안 되는데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 본인도 나중에 규현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MBC 역시 “녹화하는 동안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물병을 던진 것도 장난스러웠기에 이렇게 논란이 커질 줄 몰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 많은 네티즌들이 여전히 이번 방송을 ‘최악의 크라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공개연애와 결별로 인해 아이돌이 아닌 한 여자가 받았을 상처는 짐작되나 오히려 느낀 바대로 솔직히 풀어냈다면 본인과 시청자 모두 만족하는 선에서 후련하게 끝났을지 모른다. 카라에게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구하라 태도 논란'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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