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살면 부와 명예가 …" 풍수지리 마케팅 확산

입력 2013-09-08 14:14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명당’을 강조하는 풍수지리 마케팅이 늘고 있다. 특히 고급주택일수록 풍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부와 명예 등을 얻을 수 있거나 자손대대로 이를 유지할 수 있는 길지(吉地)를 더 선호한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풍수지리 마케팅을 활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단지로는 ‘갤러리아 포레’가 있다. 재물과 권력, 인기 등이 한번 들어오면 절대 나가지 않는다는 길지임을 강조해 VVIP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전용 271㎡가 최초 분양가보다 5억원 이상 웃돈이 붙은 54억9913만원에 거래가 된 것도 이 같은 이유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고급주택 수요층들이 매입을 최종으로 결정하기 전에는 지관을 대동하고 오기도 한다”며 “풍수는 고급주택 마케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말했다.

남산을 뒤로 하고 한강을 굽어보는 서울 한남동은 전국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명당으로 꼽힌다. 이태원과 한남동 경계에 위치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을 비롯해 구본무 LG 회장 등 삼성과 LG 그룹의 일가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풍수전문가들 사이에서 한남동은 거북이 물을 마시는 길지의 형태인 ‘영구음수(靈龜飮水)’에 해당돼 재물이 모이고 훌륭한 후손이 나오는 곳으로 평가된다.

최근 잔여가구를 분양 중인 ‘한남동 라테라스’(사진) 또한 풍수적인 입지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가본 이 단지는 한강을 바라보되 동남향으로 설계됐다. 이는 중량천과 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향하기 위해서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강 조망을 위해서는 남향으로 배치해야 하지만 두 개 천(川)의 기운을 받으려는 풍수적인 면을 고려해서 동남향으로 배치했다는 얘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층으로 전용면적 244㎡의 15가구다. 테라스의 크기와 옥상 정원의 사용여부에 따라 분양가는 70억~105억원 선이다.

앞서 공급됐던 고급주택들도 풍수를 강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북한산~서울 성곽이 부채꼴로 에워싸고 있어 재복을 불러온다는 성북동은 밝은 달빛 아래에 비단을 펼쳐놓은 형세를 뜻하는 ‘완사명월(浣紗明月)’형이다. LIG건설의 타운하우스 ‘게이트힐즈 성북’이 위치해 있는데 지하 1층~지상 2층의 12개 동 규모로 구성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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