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대표 이상규)은 오는 11일 오후 5시 9월 가을 경매에 이중섭의 그림을 비롯해 근현대 작품과 고미술, 해외미술 등 총 213점(추정가 약 55억원)의 작품을 경매한다.

오는 11월 서울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전이 열리는 운보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도 추정가 5000만~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여덟 살 때 청력을 잃은 운보가 1967년 아악의 소리를 상상해 그린 작품으로 자유롭고 힘찬 먹선과 붓 터치가 돋보인다. 1968년 해외여행 이후 추상 표현 작품을 중단하기 이전까지 운보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됐다. 국내 미술시장 ‘대장주’ 김환기의 추상화(3억~6억원), 이우환의 40호 크기 ‘점으로부터’(2억6000만~4억원), 김창열의 1987년작 200호 물방울 작품(2억5000만~4억원), 오치균의 사북 시리즈 ‘밤골목’(8000만~1억5000만원), 야요이 구사마의 조각 ‘호박’(3800만~5000만원)이 경매된다. ‘문방청완(文房淸琓)’을 주제로 조선시대 사랑방의 다양한 문방제구 50여점도 선보인다. 프리뷰는 10일까지 서울 강남 신사동 K옥션 경매장.
(02)3479-8888
김경갑 기자 kk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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