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의 자신감…"77인치 곡면 OLED 후속작 기대하라"

입력 2013-09-08 17:28   수정 2013-09-09 03:33

기술선도 제품 앞세우면 TV시장 격차 좁혀질 것


6일(현지시간) 저녁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권희원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장(사장·사진)은 어느 때보다 표정이 밝았다.

TV사업을 총괄하는 그는 이날 오전 삼성 제품보다 22인치 더 큰 77인치 곡면 울트라HD OLED TV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다 한국에선 LG 트윈스 프로야구단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역전승하며 삼성에 한 게임 차 1위를 지켰다는 승전보가 전해졌다. 권 사장은 “LG 야구단처럼 우리도 더욱 잘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권 사장은 “기술을 선도하는 LG전자 TV 제품이 1년 반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며 “그같은 제품의 우위를 계속 이끌어나가면 결국 격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TV 시장의 1위 자리를 7년째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LG전자는 올 들어 55인치 평면 OLED TV와 곡면 OLED TV를 삼성전자에 앞서 출시하며 본격 반격에 나섰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선 55인치 곡면 UHD OLED를 내놓은 삼성보다 화면이 큰 77인치 제품을 깜짝 내놓으며 다시 한 번 ‘세계 최초’와 ‘세계 최대’ 타이틀을 갖게 됐다.

권 사장은 “4개월 뒤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제품전시회(CES)에선 더 새로운 제품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면서 “하지만 후속 제품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이번에 77인치를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77인치 곡면 UHD OLED TV를 깜짝 공개한 것과 관련, 권 사장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며 “그런데 경쟁사도 같은 콘셉트의 제품을 준비했다는 것을 알고 대결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과 일본 소니가 전시한 곡면 LED TV에 대해 “LED는 두께가 두껍고 휘는 정도가 약해 어느 정도까지 곡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권 사장은 “일본은 엔저 효과를 보고 있지만 환율이 정상화되면 한방에 갈 수 있다”면서도 “UHD TV 발전에는 TV 제품력 외에 방송 콘텐츠 및 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제품에 대해선 “전문가들은 화질이 안 좋다는 평가를 한다”며 “TV는 합리적인 가격에 화질과 디자인, 편리성 등을 복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를린=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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