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오존기체로 선박평형수 살균

기계硏, 오존가스 20% 줄여


한국기계연구원은 홍원석 환경기계시스템연구실 책임연구원 등이 초미세 오존 기체를 이용해 선박평형수의 유해 미생물을 살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선박 내부에 저장하는 바닷물이다. 세계 곳곳을 다니는 배들이 평형수를 넣고 빼는 과정에서 해양을 오염시키거나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연구팀은 오존을 지름 0.1~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ｍ) 크기의 미세 기포로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이용해 오존 가스 주입량을 20% 줄이면서도 같은 살균력을 가지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개발했다. 기존 오존 처리 장치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계연은 해당 기술에 대해 국제해사기구(IMO) 기본 승인을 취득하고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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