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나흘째 진술거부…국정원 "증거 확실하다" 자신감

입력 2013-09-09 11:13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9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나흘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여전히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오늘도 이 의원을 불러 RO(Revolution Organization)의 총책이 맞는지,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RO 조직 실체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가 계속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확보된 증거가 확실한만큼 수사진행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송치시점인 15일 이전까지 이 의원을 조사한 뒤 수원지검에 송치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을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원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는 10일 오후 2시 박민정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 11일 오전 9시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 9시 30분 우위영 전 대변인 등의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다.

지난 6일 소환조사한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와 김홍열 도당 위원장 등에 대한 2차 소환조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국정원이 준비 중인 추가 압수수색이나 체포영장 집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도 주말에 이어 홍 부위원장 등 3명을 오후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 3명도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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