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하락에도 투자 늘려
"30년만에 투자 적기" 의견도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이끄는 21억달러 규모의 템플턴 신흥시장 투자펀드 수익률은 올 들어 -8.6%를 기록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예고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경기가 위축되면서 타격을 입은 것. 하지만 모비우스 회장은 신흥시장 자산을 팔기는커녕 러시아와 멕시코 주식을 더 사들였다.
마이클 고메즈 핌코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운영책임자는 최근 브라질 채권을, 야코브 아르노폴린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신흥시장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브라질 헤알화와 멕시코 페소화를 매입했다.
템플턴그룹과 핌코, 골드만삭스 등 3개 회사가 운용 중인 신흥국 자산은 총 1880억달러. WSJ는 이들 회사가 신흥국 자본 이탈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역내 주식과 채권, 통화 가치 하락 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과장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신흥국 매도세는 심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전략은 지금과 같은 하락세에 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이 30년 만에 돌아온 신흥국 투자 적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브라이언 드네히 드네히웰러앤드코 대표는 텔레그래프에 “올 3월부터 신흥국 증시 대부분이 20% 정도 빠졌는데 지금 들어가면 최소 20~30%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젊은 중산층 인구의 급부상과 신흥시장 주가 수익률이 S&P500지수보다 약 40% 저평가됐다는 게 이유다.
장밋빛 전망과 반대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성적표는 초라하다. MSCI에 따르면 신흥시장 주식은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평균 10.2% 하락했다. 50대 신흥시장 투자상품 중 단 두 개의 주식형 펀드만 수익을 냈고, 투자자들은 15주 연속 신흥시장 채권 펀드에서 돈을 빼냈다.
WSJ는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 국채 수익률 하락세가 유지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신흥국 채권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핌코 관계자는 “일부 신흥국은 과거 위기 때와는 체질적으로 다르다”며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 관광하듯 스쳐 갔지만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은 위기를 곧 기회라고 판단해 신흥국 자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li>비, 김태희 100억 빌라 소식 듣고 갑자기…</li>
<li>"안마사가 아내 엉덩이를…" 중년男 '깜짝'</li>
<li>'돌발' 신동엽, 인터뷰 중 女리포터를 '덥썩'</li>
<li>'스폰서'에게 수입차 선물받는 미녀 정체가</li>
<li>이의정, 6년 전 파산 신청하더니…'발칵'</li>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