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9일 정상회담에서 내년 안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쯔엉 주석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2014년 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하고 10월 3차 협상을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00억달러 규모인 양국 간 무역을 2020년까지 700억달러로 늘리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 정상은 특히 한국의 원전 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게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베트남 원전 개발 사업에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의 석유비축 사업과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하노이=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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