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국가대표 출신 차관으로 주목받은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사진)이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났다. 문체부는 10일 박 차관이 사의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박 차관이 갑자기 사임한 것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목동사격장의 명의 이전과 관련해 ‘공문서 변조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그는 지난 3월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되면서 공무원 영리행위 금지 규정에 따라 자신 명의로 돼 있는 목동사격장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 그는 명의를 법인으로 바꾸고 대표자를 부인으로 다시 바꾸는 과정에서 공문서를 변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 차관은 ‘사격장 양도’와 관련해 “이번 저의 개인적인 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격장 양도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는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박 차관이 공무원의 영리행위 금지 의무를 피하기 위해 자신 명의의 목동사격장을 법인 명의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공문서인 ‘공유재산 유상사용 허가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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