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 혁신적 스타트업(초기 기업)을 발굴해 키우는 ‘엑셀러레이터’를 만들었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나 스타트업을 찾아 공간·자금 등을 지원, 벤처 기업으로 키워내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엑셀러레이터를 만든 건 지난 7월 실리콘밸리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는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첼시 인근 건물에서 엑셀러레이터 개소식을 가졌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과 현지 OIC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은 부사장,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스타트업 박시(Boxee)를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파트너에게 전략과 연구개발, 자원, 핵심 의사결정, 유통 등 모든 측면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은 부사장은 “우리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에서의 혁신을 주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혁신적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뉴욕은 최근 몇 년간 정보기술(IT) 분야 스타트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면서 ‘실리콘앨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텀블러, 포스퀘어, 팹 등 수백여개 스타트업들이 뉴욕에서 자라났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혁신적 스타트업 인수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과 창의성 등을 확보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실리콘밸리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 텍사스,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도시와 이스라엘, 러시아 등지에도 기술 확보를 위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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