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산학협력수익, 고려대 기부금 1위

입력 2013-09-10 17:30   수정 2013-09-10 22:34

184개 4년제 대학 2012학년도 결산 분석

산학협력 2년새 13% 늘어…국가장학금으로 재정 개선
연세대 운영수익 8900억…고대 6088억·성대 4535억




지난해 국내 대학들의 산학협력 규모가 2011년보다 1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수입에서 대학이 자체 기술을 상용화하거나 기업에 판매해 벌어들인 수입보다 정부 프로젝트 수행 수입이 더 많았다. 미국 하버드대나 스탠퍼드대 등은 산학협력 수익이 대학 재정의 3분의 1에 달하지만 국내에서 산학협력 수익이 가장 많은 연세대(655억원)조차 대학 전체 재정 규모(8900억원)의 7.4%에 그쳤다.

○산학협력 수입 정부 의존 여전

한국경제신문이 10일 교육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국내 4년제 대학의 2012학년도(2012년3월~2013년2월) 회계 결산을 분석한 결과 공시한 184개 대학의 산학협력단 수입은 5조4461억원이었다. 2010학년도 4조7107억원, 작년 5조607억원 등 외형은 증가세다.

산학협력단 수입은 대학이 산학협력단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으로 △기업 연구과제 수행이나 대학 보유 특허 등의 판매로 벌어들인 ‘산학협력 수익’ △정부 프로젝트를 이행하고 받는 ‘보조금 수익’ △재단 등에서 받는 ‘전입·기부금 수익’ △‘운영 외 수익’ 등으로 구성된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6481억원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3389억원), 고려대(2318억원), 한양대(2213억원), 포스텍(2006억원) 순이었다.

산학협력단 수입 가운데 대학이 자체 기술을 상용화하거나 기업과 공동연구로 벌어들인 ‘순수’ 산학협력 수익은 연세대가 6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스텍(590억원), 서울대(444억원), 경북대(316억원), 한양대(294억원) 순이었다. 전체 수입에서 정부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대 90.6%, 연세대 74.0%, 고려대 88.5%, 한양대 84.4% 등이었다.

자체 사업화보다 정부 지원에 대한 의존이 크다는 의미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 프로젝트라도 대학이 자체 기술을 개발한 것이 많아 전적으로 정부에 의존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등록금 의존율 낮아져

국가장학금이 늘어나면서 대학들의 등록금 의존율은 73.0%에서 68.1%로 낮아졌다. 184개 대학 등록금 수입 합계는 11조4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 감소했지만 국고보조금은 7202억원에서 1조4747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매칭펀드 형식으로 대학에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이 작년부터 지급돼 대학 재정여건이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다.

사립대가 한 해 동안 교비회계를 통해 받은 총액인 운영수익(기업의 매출에 해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세대가 89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려대(6088억원), 성균관대(4535억원), 한양대(4519억원) 등은 순위 변동이 없었다. 2011학년도 6위였던 이화여대(4421억원)는 경희대(4146억원)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이화여대 재단전입금이 369억원에서 969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비회계 운영수익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등록금 의존율이 낮은 주요 대학은 울산과기대(15.3%), 포스텍(17.4%), 차의과대(19.4%), 이화여대(45.4%), 연세대(46.4%) 등이며 의존율이 높은 주요 대학은 순복음총회신학대(93.1%), 칼빈대(88.3%), 한북대(86.9%), 대구예술대(84.0%), 영동대(83.9%) 등이다.

○기부금 1위는 고려대

기부금을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은 고려대로 435억원을 모금했다. 2009년 대학알리미 공개 이후 계속 1위다. 연세대(356억원), 한양대(276억원), 한남대 (228억원), 성균관대(181억원) 등도 기부금을 많이 모았다.

대학 재단법인이 운영비 등으로 대학에 보내는 재단전입금은 연세대가 2720억원으로 2011학년도(1958억원)보다 38.9% 늘어나며 1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969억원), 고려대(928억원), 성균관대(920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방대인 인제대(649억원)와 포스텍(634억원) 등은 든든한 재단 재정에 힘입어 거액의 전입금을 받았다.

누적적립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이화여대로 7587억원에 달했다. 이어서 홍익대(6276억원) 연세대(4792억원) 수원대(3244억원) 고려대(2844억원) 청주대(2812억원) 순이다.

정태웅/강현우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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