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하원 부의장, 10년간 수차례 동성 성폭행 혐의로 사퇴

입력 2013-09-11 09:26  

동성애자로 알려진 영국 나이절 에반스(55·보수당) 하원 부의장이 지난 10년간 20대 남성들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뒤 부의장직에서 물러났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강간 등 혐의로 체포된 에반스 의원이 2002년부터 2009년 사이 런던에서 20대 남성 2명을 강제추행한 추가 혐의가 드러나 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영국 검찰청(CPS)은 이날 200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20대 남성 7명에 대해 강간, 성폭행, 강제추행 등 모두 8건의 성폭력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에반스 의원을 기소했다.

에반스 의원은 오는 18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직후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난 에반스 부의장은 "나는 결백하며 내 결백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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