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79포인트(0.49%) 오른 2003.8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10일 중국의 양호한 경기지표와 시리아 사태 진정 기대감에 상승으로 마감하는 등 글로벌 증시에는 훈풍이 불었지만, 코스피는 2000선 저항대에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코스피가 단기 급등하면서 펀드의 차익실현 환매 매물이 나오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14일째 '사자'를 이어간 외국인이 장중 꾸준히 매수 강도를 높여가면서, 코스피는 장 막판 2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817억원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23일 이후 14일째 순매수다.
반면 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투신권에서 2865억원 순매도가 나타난 것을 비롯해 기관은 3190억원 매도우위였고, 개인도 34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으며 특히 의약품(2.03%), 증권(1.84%), 건설업(1.33%)의 오름폭이 컸다.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주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전자우는 올랐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는 떨어졌다.
상한가 27개 등 544개 종목이 올랐고, 264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9500만주, 거래대금은 4조56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6.19포인트(1.18%) 오른 529.34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개인이 156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도 장중 매수세로 돌아서 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94억원 매도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약세 전환해 2.40원(0.22%) 오른 1086.50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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