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로 동반성장 길 넓혀갈 것"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http://www.hankyung.com/photo/201309/2013091178151_AA.7837632.1.jpg)
베트남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를 잇는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국가로 주목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와는 아주 각별한 관계이다. 한국의 여섯 번째 수출 대상국이면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에서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경제 외적으로도 매우 친밀한 사이다. 베트남 젊은이들은 K팝에 열광하고 TV 채널에서는 저녁마다 한국 드라마가 방영된다. 더욱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베트남 신부가 5만명을 넘어서며 이제 ‘사돈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대통령은 이런 양국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마음으로 다가가는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한복-아오자이 패션쇼를 첫 번째 공식일정으로 해 직접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고,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이 살던 곳을 찾기도 했다. 베트남 주석이 개최한 국빈만찬에서는 베트남 최고 인기가수가 한국 가요 ‘만남’을 불러 한국과 베트남 양국 지도자와 경제인들의 만남을 축하했고, 이 모습은 두 나라 국민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외교와 함께, 실리를 챙기는 세일즈 외교도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한국형 원전 사업에 대한 베트남 측의 확실한 지지를 확보한 것이다. 이번 정상 공동성명에는 ‘한국형 원전’을 명시한 ‘한·베트남 원전건설 종합계획’을 명기해 한국형 원전 추진을 사실상 확인하면서 향후 “원전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응이손2 화력발전소, 융깟 지하석유비축사업 등 우리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프로젝트들을 직접 정상성명에 명시한 것도 큰 성과다.
특히, 한국 기업이 베트남 남부지역의 화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확보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이 계획하고 있는 발전소 건설의 70%가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고, 이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도 롱푸, 빙탄, 키엔릉 등의 지역에서 대형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통상 분야의 성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양국 정상은 2020년까지 두 나라 간 교역규모 7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고, 내년까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기로 했다. 현재 베트남과는 한·아세안 FTA가 체결돼 있지만 양허수준이 낮아 일·베트남 FTA를 체결한 일본에 비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베트남 FTA가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로 조기에 타결될 경우, 우리 수출 주력품목의 베트남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투자, 지식재산권, 경쟁 등도 FTA에 포함돼 우리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이번 순방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함께 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의 미국 중국 방문 때보다 많은 경제사절단에 베트남도 기뻐하며 모든 기업인을 국빈만찬에 초대할 정도로 환대했다. 서로가 마음으로 통하는 ‘비판매 세일즈’의 성과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이렇듯 이번 베트남 방문은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번영의 동반자로 나아가는 굳건한 초석을 놓았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때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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