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은 비만 환자들이 살을 못 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게으른 것으로 생각하여 자극을 주려는 의도로 심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도비만의 경우 일반 비만과는 달리 식욕억제호르몬의 이상으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폭식을 하는 경우가 잦고 지방세포의 크기 또한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기 때문에 운동 및 식이요법만으로는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고도비만이 의심된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것을 체질량지수(BMI?㎏/㎡)라고 한다. 체질량지수가 25~30미만이면 경도비만, 30~35미만을 고도비만, 35이상을 초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지난 200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전 세계적으로 만연해 있는 ‘질병’으로 분류했다. 단순한 생활습관변화로 개선될 수 있는 것이 아닌 필수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식이조절을 유도하는 것이 고도비만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현재 고도비만의 환자의 치료에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체중감소가 가능하다”라고 밝힌바 있다.
고도비만 수술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위소매절제술과 위밴드수술이다. 위절제술은 위의 늘어난 부분을 제거하여 위의 용량을 줄여 음식섭취량을 줄이는 수술이다. 위절제술의 장점은 다른 수술에 비해 체중감량이 많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있지만 위를 절개하는 수술인 만큼 위 절단면에서 출혈 및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장기적인 협착으로 구토, 부분 확장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반면 위밴드수술은 위의 절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라는 인공물질을 삽입해 인공적으로 내려가는 길을 좁게 해 위 섭취를 제한하는 수술법으로 위의 절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위에 밴드를 채우는 수술이므로 수술 관련 합병증이 낮고 필요에 따라 밴드를 조절하여 음식섭취량을 조절이 가능하고 원하는 경우 제거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은 “고도비만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법으로는 정상체중으로 돌려놓기 어렵고 요요의 확률도 높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은 고혈압, 당뇨, 지방간 등의 대사질환으로 이어지고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도 동반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권수인 예다인외과 원장
▶[화제] "신기해서 난리" 주식용 네비게이션 드디어 등장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