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아토피 환아라면 꼭 챙겨야 할 것들

입력 2013-09-12 11:02   수정 2013-09-12 13:03

-과식하지 말고 손톱은 짧게 깍아야



추석을 앞두고 아토피 환아를 자녀로 둔 주부들의 마음이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명절을 맞아 오래간만에 형제자매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기쁘지만, 일가친척들을 대접해야 하는 시댁 방문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에 대한 신경을 덜 쓰게 되면서 아이들이 아토피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게 될까 미리 걱정이 된다. 이에 따라 아이들에게 미리 아무거나 먹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지만 실제로 추석 명절 기간 동안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은 먹지 말라는 것을 먹고 있기 일쑤고, 친척 아이들끼리 신나게 놀다가 피곤해져 늦게 잠들면 긁지 말라는 아토피 환부를 벅벅 긁으면서 자기 일쑤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혼내자니 스트레스 때문에 아토피가 악화될 것도 걱정이다.

이 같은 풍경들이 과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토피의 심각함을 잘 모르는 어른들은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아토피가 과거에는 그리 심각한 질환이 아니었고, 환자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시키기도 쉽지 않다.

한방 유소아 아토피 치료의 전문가로 알려진 울산 하늘마음한의원 차언석 원장은 “추석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먹이지 말 것, 하지 말 것을 주의해야 할 것을 이야기해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이때는 최소한의 것들은 지키게 하되, 일단 명절이 끝날 때 까지는 그대로 두는 쪽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 원장에 따르면 최소한의 지켜야 할 것은 우선 ‘과식하지 말 것’이다. 사실 폭식과 과식은 매우 민감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성인 아토피 환자 중에도 과식을 한다고 해서 아토피가 꼭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과식하는 이들 중에 아토피 환자들이 대체적으로 많은 편이다. 다음으로, 아토피 환부가 가려울 때는 긁기 보다는 찬물로 씻어주는 쪽을 택하도록 사전에 잘 말해 두는 것이다. 아토피 환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이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사전에 어느 정도 예방도 가능하다. 우선 아이의 손톱을 사전에 짧게 잘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톱 아래는 잘 씻겨지지 않기 때문에 세균이 많은데, 손톱을 짧게 잘라주면 아이가 환부를 긁더라도 세균이 옮겨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만일 가려움증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약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스테로이드 연고는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고,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하늘마음한의원에서 에센스 오일과 감초, 황기, 금은화 등 14가지 한방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HV 오일’ 등 한방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추석 뒤 심해진 아토피는 이렇게

추석이 끝난 뒤 아토피 증상이 매우 심해졌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면역력 개선을 통한 근본치료인데, 특히 추석을 전후로 급격히 건조해 지고, 일교차가 커져 아토피가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방 치료를 시도할 만하다.

면역력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능 개선이다. 아토피를 치료하는데 소화기관인 장이 큰 관계가 없을 듯 하지만, 사실 장은 신체 외부에서 들어온 것들, 즉 음식물 등에서 독소를 분리해서 배출하기 때문에 신체 면역력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는 기관이다.

만일 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피부에도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장누수증후군과 아토피 피부염의 관계다. 새는장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장누수증후군은 장 벽에 염증이 생겨 체내 혈관계로 독소가 퍼지는 증상인데, 이는 피부에 충분한 영양소가 가는 것을 막고, 회복력을 떨어뜨려 피부 면역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

실제로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도 아토피의 원인 중 하나로 장누수증후군을 아토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으며, 얼마전 한 방송에서는 장누수증후군 치료에 효과적인 유산균을 충분히 복용한 여학생의 아토피가 완화된 사실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차 원장은 “추석기간 동안 과식을 하면 안 되는 이유도 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라며 “치료법이 어렵다, 없다고들 말하는 아토피지만, 면역성 질환이므로 회복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아이들의 경우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 못한 편이므로 아이들이 아토피를 이겨낼 수 있도록 부모들이 야단치기보다는 치료 희망을 갖도록 해 주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화제] "신기해서 난리" 주식용 네비게이션 드디어 등장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