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12일(06: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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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대상홀딩스 주식 4만여주를 최근 장내에서 매수했다. 매입 규모는 작지만 2005년 8월 대상홀딩스 설립 이후 임 명예회장이 지분을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임 명예회장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대상홀딩스 주식 4만778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의 대상홀딩스 지분율은 2.89%에서 3.01%로 소폭 높아졌다. 현재 임 명예회장은 대상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사업 자회사인 대상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명형섭 사장이 회사를 총괄하고 있다.
임 명예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인 지난 2001년 7월에 보유중이던 회사 지분을 첫째딸인 임세령씨와 둘째딸인 임상민씨에게 증여했다. 이후 2005년 하반기 대상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식 스왑을 통해 임상민씨가 회사 지분 29.86%(2005년 11월18일 공시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고, 임세령씨는 21.39%로 2대 주주가 됐다. 당시 임 명예회장의 회사 지분율은 6.72%(약 232만주)였다.
이후 임 명예회장은 2009년 4월에 둘째딸 임상민씨에게 보유지분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125만주를 증여했을뿐 단 한번도 회사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지는 않았다. 대상홀딩스 관계자는 “공시 이후 임 명예회장님께 지분 매입 사유를 물어본 결과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임 명예회장의 배우자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회사 주식 17만주 가량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로써 박 부회장의 지분율은 3.78%로 높아졌다. 오너 내외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회사 지분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것이다.
대상홀딩스의 주가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가공식품 매출 비중이 70%대로 상승, 소재식품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2010년 이후 연평균 15~19% 가량의 매출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대상홀딩스는 올 2분기들어 소폭 조정을 받았다”며 “사업자회사인 대상이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 매수 타이밍 측면에서 보면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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