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박상용 한신평 기업금융평가본부 실장은 '2013년 하반기 KIS 크레딧 이슈 세미나'에서 "중장기 관점에서 셰일가스 기반의 미국산 화학제품이 시장을 잠식할 전망이고, 국내업체들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일가스로 석유화학원료의 구조적인 변화가 촉발됐고, 그 수혜는 미국과 중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박 실장은 예상했다.
셰일가스가 저비용의 에탄가스 추출과 에틸렌계 제품 생산이란 단기 관점에서의 변화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프로판 및 부탄 가스, 석탄가스화학제품까지 상업생산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은 제 2의 내수시장인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중국시장의 주요제품군에서 품질과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1~2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실장은 "단기에는 운송비, 인프라 구축비용 등으로 셰일가스의 영향이 적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미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잠식될 것"이라며 "현지생산, 고부가 제품 다각화, 신공정 기술개발, 원료발굴 및 개발참여 등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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