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오션웨스트 1번홀 '최대 난코스'

입력 2013-09-12 17:24   수정 2013-09-13 00:26

쉬워보이지만 그린 공략 어려워
보기 속출…버디는 8명 그쳐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아일랜드CC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1번홀(오션웨스트코스 1번홀)로 나타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그린 공략이 어려워 타수를 잃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지난해 열린 제34회 대회에서 1번홀(파4·410야드)은 1~4라운드 동안 선수들의 평균 타수가 4.32타로 집계돼 가장 어려운 홀로 손꼽혔다. 지난해 1번홀에서 나흘 동안 버디를 성공시킨 선수는 단 27명에 불과했고 보기를 범한 선수는 97명에 달했다. 더블보기도 14번이나 나왔다.

1번홀은 전장이 410야드로 파4홀 치고 긴 편이어서 두 번째 샷을 롱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아야 한다. 두 번째 샷을 하기도 까다롭다. 그린이 페어웨이보다 위쪽에 있는 오르막인 데다 그린 입구 양쪽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위협적이다. 두 번째 샷이 짧으면 벙커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길면 홀을 넘어갈 수 있어 2온을 하기 쉽지 않다.

올해 제35회 대회 1라운드에서도 선수들은 1번홀에서 고전했다. 이날 라운드를 마친 108명의 선수 가운데 버디를 성공시킨 선수는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 변현민(23·요진건설) 등 8명에 불과했다. 반면 37명이 보기를 기록했고 최은별(23)은 더블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톱 클래스의 선수들도 1번홀에서 실수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18·롯데)는 두 번째 샷에서 공을 그린 입구 벙커에 빠뜨렸고,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전인지는 공을 그린 입구 러프에 빠뜨렸으며 올해 2승을 올린 김보경(27·요진건설)은 공을 그린 뒤까지 보냈다. 다행이 셋 다 파로 막았지만 자칫하면 1타를 잃고 라운드를 시작할 뻔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정희원(22), 올 시즌 상금랭킹 1위 김세영(20·미래에셋), 상금랭킹 2위 장하나(21·KT)가 뛴 챔피언조에서도 2온에 성공한 사람은 김세영이 유일했다. 장하나는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아일랜드CC=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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