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청약돌풍의 진원지였던 위례신도시 분양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청약신청을 받은 ‘위례 아이파크’와 서울 잠원동 ‘래미안 잠원’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이날 청약 결과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실시한 ‘위례 아이파크’ 1·2순위 청약의 경우 373가구 모집에 6122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16.4 대 1에 달했다. 모집 가구가 모두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28㎡A형으로 1가구 모집에 207명이 몰렸다. 128㎡B형도 2가구 모집에 291명이 신청해 145.5 대 1을 나타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주택은 87㎡A형으로 39가구 모집에 2408명이 신청, 6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신도시에서도 행정구역이 서울 송파구에 포함된 곳이어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데다 3.3㎡당 분양가도 주변 지역과 비슷한 17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한 게 눈길을 끈 것 같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4·1 부동산대책’에 따라 민간 중대형 아파트 청약가점제가 폐지돼 유주택자와 청약가점이 낮은 사람들까지 부담 없이 신청에 가세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같은날 1·2순위 청약접수에 나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잠원’도 26.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여서 조합원분을 제외한 9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고, 2584명이 청약신청을 했다. 공급물량의 대부분이 중소형(전용 84㎡)이어서 강남권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쏠렸다.
같은날 1·2순위 청약을 실시한 경기 광교신도시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 참누리’는 다소 부진했다. 356가구 모집에 230명이 신청, 미달됐다. 나머지는 13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0만원대 초반 수준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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