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태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임 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된 이후 삼성화재는 자본효율화를 위해 이익의 3분의 1은 자사주 매입, 3분의 1은 배당, 3분의 1은 유보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자본효율화 정책의 연속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전날 자기주식의 가격안정을 위해 보통주 140만주와 우선주 9만주를 오는 12월12일까지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입주식수는 2012년과 동일하지만, 금액은 3597억원으로 지난해 3087억원보다 16.5% 증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보험주를 단기매매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시각이 강하다"며 "2013년 원수보험료 저성장, 순이익 정체, 금리상승 요인 약화 등을 이유로 손해보험주 공통적으로 강한 상승을 기대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주가도 22만~25만원 사이에 묶여있다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시기와 규모 면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자본효율화 정책임을 감안하면 수급 효과 이상의 주가부양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화재의 주가도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25만원선을 넘어설 것이란 판단이다.
유통물량과 배당 매력을 감안하면 삼성화재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더 부각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윤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앞으로 3개월간 2.82%의 우선주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일평균 1475주를 매입해야 한다"며 "이는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42.9%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보험사의 회계결산월이 12월로 변경됨에 따라 자사주 매입 종료 시점에 배당주로서 우선주의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며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면 우선주 예상 배당수익률은 2.5% 내외로 보통주 1.2%를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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