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추석 연휴, FOMC 어떻게 지켜봐야 할까

입력 2013-09-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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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로 2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가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계획이 발표된다고 해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오전 10시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9포인트(0.26%) 떨어진 1998.22를 나타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상승하며 3개월 만에 20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부터 주춤하며 속도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증시도 고용지표 호조와 시리아사태 진전에도 불구하고 FOMC를 앞둔 불안으로 소폭 하락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릴 9월 FOMC에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시장 리스크로 작용해왔던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계획이 이번 FOMC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미국 시장 전문가의 64%가 미국 양적완화가 9월에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규모는 150억 달러로 추정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를 반영해왔다. 하지만 FOMC에 따른 우려는 선반영된 감이 있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양적완화 축소 단행에 대해선 시장에서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쇼크가 될 가능성이 적다" 며 "축소 규모도 100억 달러에 그친다면 안도감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오히려 9월 FOMC를 계기로 단계적인 양적완화 축소 로드맵이 확인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른 신흥국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강점이 돋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시장은 인도, 태국 등 여타 아시아 시장에 비해 출구전략 이슈에서 훨씬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며 "글로벌 경기회복국면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라는 평가도 뒤따르면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의 불안요인 중 하나로 떠오른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위협 요인이다.

김유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 이후에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주요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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