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오일·로열젤리…프랑스 상류층의 화장품, 66년 전통 '올랑'

입력 2013-09-13 17:44   수정 2013-09-14 01:45

민지혜 기자의 '그 여자의 명품'


오랜 기간 한우물을 파면서 남다른 재료를 고집하거나 전통 제작방식을 고수하는 걸 우리는 장인정신이라고 부릅니다. 여성들의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66년 된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있는데요, 상어오일에서 추출한 스콸렌과 로열젤리 등을 화장품 소재로 처음으로 사용한 브랜드 ‘올랑’(Orlane)입니다.

올랑의 역사는 1947년 나폴레옹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귀족 집안의 기욤 도르나노(Guillaume d’Ornano) 백작은 자신의 아들 미셸 도르나노(Michel d’Ornano)와 함께 파리 상류 사회 여성들을 위한 스킨케어 제품을 만들었죠. 상류 사회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유럽 유명 럭셔리 브랜드 ‘아나야케’ ‘켈레마테’ ‘베누스’ 등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회사 켈레마타 그룹이 올랑을 인수하게 되는데요, 그 후 지금까지 도르나노 집안은 올랑의 기술력을 발전시키면서 고급 화장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랑이라는 이름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게르망 (Guermantes) 공작 부인인 오리안느(Oriane)의 이름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담겠다는 의미인데요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크림’으로 알려진 ‘B21 크림’, 24캐럿 순금과 신선한 로열젤리로 만든 ‘크렘 로열’ 등 럭셔리한 화장품을 줄줄이 베스트셀러로 만들었습니다.

올랑을 처음 유명하게 만든 제품은 1968년에 출시한 ‘B21 크림’입니다. 브랜드 창립 2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콩 히알루론산 단백질 아미노산 등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21가지 유효 성분으로 만들었는데요, 당시 190프랑에 판매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크림’이었다고 합니다.

또 상어오일에서 추출한 스콸렌을 미용성분으로 바꿔 ‘크렘 아스트랄’을 선보였고 1988년에는 노벨상을 받은 세포 성장인자 복합체 연구물을 미용성분으로 활용한 ‘아나제네스 25+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받았습니다. 노화 초기 단계에 이를 막아주는 화장품인데요, 얼굴에 바르면 콜라겐 생성을 활발하게 해주고 비타민 A와 E, 바이오 마린과 미네랄 성분 등이 피부 결을 매끄럽게 가꿔준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올랑의 대표 제품으로 알려진 ‘크렘 로열’은 1953년 처음 출시됐고 2010년엔 24캐럿 순금까지 넣어 피부 노화를 획기적으로 막아주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크렘 로열에는 일반 벌보다 약 50배 더 오래 사는 여왕벌에서 채취한 로열젤리가 들어 있는데요, 쫀득하면서도 부드럽게 얼굴에 발라지기 때문에 일명 ‘벨벳 크림’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런 남다른 재료가 들어 있기 때문에 가격은 85만원으로 고가인 편입니다. 아이 크림은 45만원이라고 하니 한번 구입하면 아껴 발라야 할 것 같습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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