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한화큐셀 대표 "美·日·유럽 등 태양광 시장 밝아"

입력 2013-09-15 16:54   수정 2013-09-15 21:35

“한화 특유의 기업문화를 직원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구성원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개별 면담도 수시로 했지요.”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사진)는 “독일 본사 임직원의 국적만 20여개, 말레이시아 공장 인력의 국적은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직원들의 출신이 다양하다”며 “이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서두른 덕분에 인수 1년 만에 회사가 정상화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열정, 민첩, 신뢰를 세 가지 핵심 가치로 삼고 각자가 ‘이기는 정신’을 갖자고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수년간 태양광 시장을 흔들었던 공급과잉 충격이 잦아들면서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세계적으로 31GW(기가와트)였던 연간 태양광 신규 설치가 2017년이면 60GW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석연료와 태양광의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점인 ‘그리드 패리티’는 일부 지역에서 2017년께, 평균적으로 2020년이면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은 가정용 설비 중심으로, 터키 칠레 태국 등 신흥 시장은 발전소 등 산업용 설비 위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셀과 모듈 등 부품 중심에서 발전소 설비와 관련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회사로 사업 구조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에너지 사업은 정부 정책, 규제 등과 밀접하기 때문에 각국의 최고위층과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그룹 회장 없이 대규모 해외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부딪치는 난관이 많다”고 털어놨다.

사이버자야(말레이시아)=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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