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포인트]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입력 2013-09-15 17:23   수정 2013-09-15 21:06

송정희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장


최근 정부는 인터넷 신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통해 창조경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을 통해서는 모든 센서 및 스마트 단말기를 연결해 정보를 생성·수집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집된 데이터의 의미를 창출하여 창의적 경쟁력의 원천을 제공하게 된다. 이런 정보의 처리·저장·유통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든 업종에서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도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은 더딘 편이다. 클라우드 사업의 수요기반이 미약하고 외국산 솔루션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관리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해 기업의 중요 데이터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도입을 꺼리기도 한다. 특히 공공부문이 열리지 않고서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육성과 발전은 어렵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 가이드라인과 인증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막연한 보안 우려로 공공기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기보다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의 분류체계와 클라우드 기반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공공부문의 다양한 시범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교육 국방 중소기업지원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 및 추진을 하고는 있으나,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아닌 자체 구축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먼저 공공기관들의 행정, 협업 등 공통 업무에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안전성을 검증함으로써 데이터 유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셋째, 공공기관에서 정보시스템·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국책과제 수행 시 민간 클라우드 사용을 우선 검토하도록 의무화 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의 클라우드 도입과 확산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국가 예산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모바일을 통한 대국민 접점을 확대할 수 있어 교육 복지 안전 등 분야에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송정희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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