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에 올해 상장주식회전율 '뚝'…테마주는 '들썩'

입력 2013-09-16 05:59  

올해 주식을 사고 파는 '손바뀜'이 거래 부진 영향으로 급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상장주식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 179.45%, 코스닥시장 353.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1.60%포인트, 141.04%포인트 감소했다.

상장주식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의 거래량을 상장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주식 1주당 약 1.8번의 거래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약 3.5번의 매매가 체결됐다는 것을 뜻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회전율이 100% 미만인 종목은 456개사. 지난해보다 13개 종목이 늘어났다. 전반적인 증시 침체로 거래량이 줄어든 탓이다. 코스닥시장에서 회전율이 100%를 밑돈 기업은 277개사로 지난해와 같았다.

유가증권시장의 한국개발금융(0.80%)과 코스닥시장의 오리엔탈정공(0.94%)은 회전율이 1%를 밑돌아 가장 거래가 부진한 종목으로 꼽혔다.

주식회전율이 500%를 넘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종목, 70종목씩 줄어든 52개 종목, 170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주식회전율 상위 기업은 대부분 테마주가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써니전자는 3986.40%의 주식회전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써니전자의 주가는 109.79% 올랐다. 이 회사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주목을 받았다.

보루네오는 1716.66%의 높은 주식회전율을 보였지만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보루네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 64.86%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주식회전율 상위 10개사 중 유일하게 수익률이 뒷걸음질 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테마주들의 손바뀜이 빈번했다. 올해 북핵 이슈,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방산주들이 들썩였다. 스페코빅텍은 각각 7073.33%, 4193.57%의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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