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담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들어올지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여, 대치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국회를 직접 방문, 경내 사랑재에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베트남 순방결과를 약 30분간 설명한 뒤 옆방으로 자리를 옮겨 양당 대표와 함께 정국 주요 현안을 의제로 삼아 약 1시간 가량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민주당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경제살리기와 고용창출을 위한 각종 민생입법의 조속한 통과를 여야 대표에게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및 선거 이후 국내정치 개입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동시에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또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은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가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검찰총장을 몰아낸 것이라는 논리를 펴며 박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국정원 이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며 채 총장의 사의 표명 역시 검찰의 독립성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의 윤리에 관한 문제라고 대응할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격론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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