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데이터 전쟁…SKT, 5배 더 쏜다

입력 2013-09-16 17:09   수정 2013-09-17 01:46

SKT,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확대…KT, 음악·모바일TV 등 혜택 늘려

LGU+ 1만원에 62GB 제공
LTE속도 경쟁서 방향전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데이터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었다. 기존 4세대 이동통신인 LTE보다 데이터 속도가 두 배 빠른 광대역 LTE, LTE-A 서비스 도입과 함께 데이터 요금제와 서비스 개선에 나선 것이다. 내년 7월 통신 3사 모두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앞으로 데이터 이용 환경이 계속 좋아질 전망이어서 데이터 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포문’

SK텔레콤은 3만~5만원대 중저가 3G(3세대)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30%에서 600%까지 확대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월 3만4000원짜리 3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기존 100메가바이트(MB)에서 600MB로 늘린다. 월 3만4000원짜리 LTE 요금제는 550MB에서 800MB로, 4만2000원짜리 LTE 요금제는 1.1기가바이트(GB)에서 1.6GB로 늘어난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이들 요금제를 이용하는 410만명의 데이터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 가족끼리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T가족혜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기존엔 데이터 선물하기를 통해 가족끼리 월 최대 4회 4GB까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횟수 제한이 없어진다. 가족 가운데 한 명이 구매한 영화 등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가족 전원이 추가 비용 없이 볼 수도 있다.

오전 1~7시에 사용하는 데이터는 50%만 차감하는 ‘심야 데이터 할인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1인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자 등 이 시간대에 데이터를 많이 쓰는 가입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발표한 요금제와 서비스는 미래창조과학부 신고 절차와 전산 개발 등을 완료하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가입자를 세대별 시간대별 다양한 계층으로 나눠 각기 다른 데이터 이용 패턴을 반영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1인 개발자와 기업용 데이터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정보통신기술(ICT) 창조경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T·LG유플러스도 뒤따를 듯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함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도 가입자들이 빨라진 데이터 속도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혜택을 내놨다. 연말까지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1년간 KT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등과 결합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모바일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 특화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1만원에 LTE 데이터를 최대 62GB 주는 ‘100% LTE 데이터팩’ 등이다.

◆추석 보조금 경쟁 촉발 ‘주의보’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늘 통신사들의 가입자 빼앗기 경쟁은 과열됐다. LTE 도입 때도 마찬가지였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16일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촉발돼 갤럭시S3 가격이 17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LTE-A와 광대역 LTE 서비스 도입 이후 지금까지는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지 않고 있다. 통신 3사가 보조금 경쟁을 벌이기보다 데이터 서비스 등 서비스 경쟁에 나서면서 통신시장 경쟁 패러다임이 보조금에서 서비스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보조금 경쟁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장 부사장은 “보조금 감시가 소홀해질 수 있는 추석 연휴가 기업들이 실적에 민감해지는 9월과 겹쳐 보조금 경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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