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담철곤, 동양그룹 지원 ‘긍정 검토’

입력 2013-09-16 17:34   수정 2013-09-16 22:52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13,14일 연이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만나
“큰 틀에서 동양그룹 지원 마음 굳힌 듯”
오리온그룹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개인과 가족 차원에서 지원할 듯



이 기사는 09월16일(08: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유동성위기에 시달리는 ‘형제기업’동양그룹을 돕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 회장은 지난 주말에도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회동을 갖고, 동양그룹 지원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리온그룹에 ‘동반 부실’의 악영향을 주지 않기위해 담 회장의 개인과 그 가족들만 도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담철곤 회장은 지난 13일에 이어 지난 주말(14일)에도 현 회장과 만나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실무진의 참여는 배제시킨 체, 오리온과 동양그룹 일가(家) 오너가 함께 모여 동양그룹 지원 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 논의가 이뤄졌다”며 “회담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담 회장과 현 회장은 동서지간으로 동양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양구 회장의 큰 딸(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이 현 회장의 부인이고 둘째 딸(이화경 오리온 그룹 부회장)이 담 회장의 부인이다.

담 회장은 현 회장과 계속 만나면서 큰 틀에서 동양그룹을 돕기로 마음을 굳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원방법과 지원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방안의 큰 틀은 동양그룹의 요청대로 자산담보부증권(ABS)나 자산유동화대출(ABS) 등에 담 회장 일가가 신용을 보강해주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담 회장측은 오리온그룹에 직접적인 재무적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개인과 가족만이 지원 주체로 나서길 희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담 회장은 각각 오리온 주식 86만5204주(14.49%), 77만626주(12.9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리온 주가 동양그룹 지원에 따른 부담으로 전일대비 4.42%(4만3000원) 내린 93만원을 기록했다.

동양그룹은 최소 5000억원 이상의 ABS발행을 추진하며 담 회장측에 보증을 서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동양그룹은 현재 매각이 어려운 계열사의 자산을 ABS담보로 잡고 담 회장 일가의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동양,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동양파워 등이 ABS 담보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담 회장 일가가 어느정도 기간을 보증을 해주는 지에 따라 ABS의 만기와 신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양그룹은 계열사의 기업어음(CP) 1조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해진 상황이다. 그동안 CP만기가 도래하면 계열사 동양증권이 CP나 회사채를 새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빚을 갚아왔지만, 금융당국의 규정 개정으로 올 10월 하순부터 이마저 막히게 된다.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에 따라 증권사는 투자 부적격 등급의 계열사 회사채와 CP를 팔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화제] "신기해서 난리" 주식용 네비게이션 드디어 등장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